▒▒▒▒▒▒▒▒ 한두인의 이야기세상 방문을 환영합니다. 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▒

 


 권대욱(2008-10-20 23:15:59, Hit : 2301, Vote : 353
 http://www.woorilife.pe.kr
 돌아눕지 못하는 날들

돌아눕지 못하는 날들

청하 권대욱

청자색 고운 하늘은 살폿한 입맞춤으로 긴 노을을 껴안고
슬몃, 고개를 드는 일렁임은
갈대들의 나지막하던 리듬이었나 봅니다

재생의 기약을 간직하였다는 그 긴 그림자를 찾으려니
더듬던 실바람이 머문 작은 이파리엔
단풍이 거룩한 흔적을 새기려 몸부림칩니다

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어느 사이엔가, 까맣던 세월의 기억들은
빼곡한 전설을 닮은 그루터기에 기대고
달빛에 물든 뭇 별들의 미소는 그여 허허로운 가슴을 헤집어 놓고야 말았습니다

차마 돌아눕지 못하는 날들
하염없던 으악새 자리한 먼 꿈속에도
쑥부쟁이 하얀 미소는 달빛소녀가 되어 긴 밤, 나의 곁에서 차분히 머물고 있었습니다.




가을 밤
짙어가는 가을이 넘 아쉬워...

Copyright 1999-2024 Zeroboard / skin by 이야기세상